이제야 더블니 중청 데님을 손에 넣었는데요.
여태까지 안 산 이유는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사이즈 고민입니다. 저는 181/75 로 보통 M 사이즈를 즐겨입습니다. 허나 더블니 데님 사이즈를 보아하니 M을 시키면 양아치 핏은 연출 가능해보이지만 바지가 끌리고 허리가 남아도는 고질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물론 양아치 핏에는 어느정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을 알고 이제껏 그래왔지만서도 제 첫 더블니에는 많은 고민이 생기더군요. 오랜 고민 끝에 눈 딱 감고 S를 질렀습니다. 유먼트의 패션철학인 양아치 핏을 연출하기엔 2퍼센트 아쉽지만 적당한 기장감과 곱창, 와이드와 스트레이트 사이 적당한 느낌, 완벽한 허리 사이즈, 감탄만 나오는 워싱으로 인해 그 2퍼센트를 상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번째, 가격입니다. 제가 이제껏 사본 바지 중 손에 꼽을 정도의 가격을 자랑하는 바지입니다. 풍족한 통장의 소유자가 아니기에 10만원 가까이 되는 바지 하나 사는 데에는 큰 고민이 따르는 법이죠. 연말의 나에게 주는 선물로 삼자는 생각으로 결심했습니다. 후회? 전혀 없습니다. 아! 후회라면 한 가지 있습니다.
왜 이제야 구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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